백남준 '쿠베르탱'
예술적으로 로봇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총 16명의 작가(백남준, 고근호, 백종기, 낸시랭, 이해민선, 최우람, 이기일, 구보타 시케코 등)가 참여한다. 또한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로봇작품을 포함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진다. 구보타 시게코는 남편인 백남준 작가와는 달리 일상적 인물을 로봇으로 초상화했다. 고근호 작가는 동화 속 주인공을 우리 시대의 주인공으로 창조해냈다. 김동호 작가는 폐기된 전자제품을 이용, 무당벌레와 사슴벌레를 만들었으며,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로봇의 모형에 명화, 인물 사진을 콜라주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노진아 작가는 로봇이 아닌 변종된 유기체를 통해 자칫 잊고 지나칠 수 있는 생명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킨다. 이기일 작가는 담뱃갑과 철근 구조물로 입체 로봇을 제작해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 역시 로봇과 현대사회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작가들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 이질적이지 않고, 친근히 다가갈 수 있도록 감상자를 돕는다. 12월 17일부터 2010년 3월 14일까지. 02) 410-1331


이기일 'Pr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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