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히가시오나
빛을 재료로 다룬 7명의 젊은 작가들을 통해 시대의 감성을 짚어보는 전시. 형광등, 네온 싸인, 레이저, LED, 비디오 등 동시대의 감각을 담은 재료들은 작가들의 상상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회화와 조각의 장르를 넘어 설치, 환경 미술, 퍼포먼스로 확장되었다.

히가시오나의 <무제-샹들리에>는 친밀함과 괴리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일촉즉발의 심리적 긴장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장성은의 <구두> 역시 그러한 긴장과 위험을 젊은 도시 여성의 상징인 하이힐에 담았다. 는 단순한 요소들을 모아 다양한 <길>을 만들어 낸다.

이광기는 크기가 다른 두 시계바늘의 움직임을 통해서 주관적 시간과 객관적 시간 간의 간극을 빛-색-움직임으로 보여준다. 김성수의 <메탈리카>연작은 작품 전체에 스며있는 포스트모던의 우수를 담고 있다.

최수환이 LED로 '그리는' 이미지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형태 그대로인 백열등으로 작가의 기억을 드러나게끔 한다. 윤애영은 스위치 하나가 세상을 만들고 사라지게 한다는 각성에 이르러 관객이 직접 조정하며 새로운 공간을 꿈꿔보는 <미지의 장소> 연작을 만들었다. 12월 23일부터 2010년 1월25일까지. 조현화랑 02)3443-6364


홍승혜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