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 후,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작품. 원작자인 김려령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도 수상하기도 했다. 원작은 그 해(2007년) 베스트셀러로 뽑혔으며, 2008년부터 연극으로 꾸준히 관객을 찾아왔다. 올 2월부터는 6차 공연에 돌입한다.

원작을 그대로 살리면서 연극적 특성을 가미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강점 중 하나.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대학로에서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관람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작품은 현대사회의 현실을 극의 소재로 삼는다. 다문화 가정, 이주노동자의 인권,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 윤리적인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담임 선생님 이동주에 의해 자신이 베트남계 혼혈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완득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다. 또한 싸움꾼으로 더 유명한 완득은 이동주 선생을 만나 킥복싱을 배우는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에서 실제로 튀어나온 듯한 등장인물들이 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인해 웃음과 감동이 함께 버무려진다. 탄탄한 구성과 극 중 등장하는 멀티맨들의 활약 역시 특징적이다. 12월 15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 02) 3675-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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