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초연 이후, 12년 장기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초연 당시 4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원작은 1978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문열의 동명 소설. 원작은 연극뿐 아니라 1992년에는 영화화되었으며, 제16회 몬트리올영화제, 제1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제13회 청룡영화제, 제3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작품은 1950년대 시골의 작은 국민학교를 배경으로 당대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독재와 폭력으로 학생들을 통제하는 반장 엄석대와 서울에서 전학을 온 한병태와의 갈등이 극의 중심. 엄석대의 독재에 저항하던 병태는 학교 생활이 힘들어지자 그에게 굴복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해 새로운 담임 선생님에 의해 그의 비리는 하나씩 밝혀지게 되고 이야기는 종반부를 향해 치닫는다.

작품은 권력과 폭력, 물질지상주의에 의한 부정부패의 현주소를 무대 위에 그대로 담아냈다. '초등학교'라는 공간적 배경 설정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몰락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과거의 현실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킨다. 2시간 동안 극의 주 배경이 되는 교실 세트는 중년 관객에게 어릴 적 향수를 이끌어낸다. 2009년 11월 3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까망소극장. 02) 742-7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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