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1950년대 시골의 작은 국민학교를 배경으로 당대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독재와 폭력으로 학생들을 통제하는 반장 엄석대와 서울에서 전학을 온 한병태와의 갈등이 극의 중심. 엄석대의 독재에 저항하던 병태는 학교 생활이 힘들어지자 그에게 굴복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해 새로운 담임 선생님에 의해 그의 비리는 하나씩 밝혀지게 되고 이야기는 종반부를 향해 치닫는다.
작품은 권력과 폭력, 물질지상주의에 의한 부정부패의 현주소를 무대 위에 그대로 담아냈다. '초등학교'라는 공간적 배경 설정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몰락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과거의 현실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킨다. 2시간 동안 극의 주 배경이 되는 교실 세트는 중년 관객에게 어릴 적 향수를 이끌어낸다. 2009년 11월 3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까망소극장. 02) 742-7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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