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뮤지컬 <꼬레아랩소디>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 2009 공연문화축제 코리아 스파클링 페스티벌 참가작이다. 한국 설화 '자명고' 이야기와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한데 섞어 동서양을 아우른다. 뿐만 아니라 타악, 현악, 비보잉, 사물놀이 등 다양한 한국적 콘텐츠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됐다.

제목의 '판타(Fanta)'는 현악기 특유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뜻하며 '스틱(Stick)'은 타악기의 두드림을 뜻한다. 국악의 기본 골격을 차지하는 현악과 타악을 각각 하나의 가문으로 묶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또한 두 가문이 대결구도를 보이다가 함께 힘을 모아 '100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유쾌함을 자아낸다.

공연을 100% 라이브로 진행하면서 판소리, 바이올린 등의 전공자들을 배우로 기용해 연주의 전문성을 높였다. 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100점 송'은 신세대 국악 작곡가 이반석이 작곡했다. 그는 빠른 템포의 대중적 팝에 대금, 가야금, 전자바이올린, 잼베이 등을 참여시켜 새로운 '동양의 팝'을 탄생시켰다.

넌버벌 퍼포먼스인 만큼, 음악의 완성도가 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 현악과 타악의 조화뿐 아니라 상모 비보잉, 마샬아츠 댄싱, 대형 깃발 퍼포먼스 등은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2009년 8월 25일부터 오픈런. 대한생명 63아트홀 판타-스틱 전용관. 02-789-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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