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용 '양귀비 밭'
'그린다'는 의미의 근본적인 뜻을 동양화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획전. 총 15명의 작가(권순철, 김성호, 김호득, 도성욱, 두민, 박성민, 박성열, 박일용, 윤병락, 이두식, 이원희, 이재삼, 이정웅, 장이규, 주태석)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구상회화 작가들과 청년작가들로 구성됐으며 그들의 만남을 통해 구상회화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의 방법론으로 현대회화, 즉 서양화를 새로이 조망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회화의 본질과 철학은 물론 사물이 갖는 의미를 사유할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인 '물아'는 사물(物)에 투영된 나(我)를 나타내는 것이고, '심수'는 화가의 솜씨(手)는 자신의 마음(心)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그린다는 것은 물아일체, 심수상응의 상태일 때 빛을 발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이 동양화론에 초점을 맞춘 전시인 만큼, 작가의 감정과 마음을 담는 데 초점을 둔 작품들이 전시됐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 고전적인 시각을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1월8일부터 1월3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02) 3217-0233


도성욱 'Conditi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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