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세계에서 현재의 흔적을 찾는 원로 서양화가 이종승 화백의 전시가 장은선갤러리에서 마련됐다.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 후, 300여 회의 단체전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협 자문의원, 한일미술교류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양식적 측면보다 정신적 측면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드러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최근작들은 드리핑, 흘림, 점 등의 기법을 이용, 내부에 응축된 패턴은 살리되 전체를 파스텔 톤으로 채워 상징성을 갖는다. 작가는 'CHAOS-흔적'을 회화론의 중심으로 정립, 일상 현실에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찾지 않고 현재에 머물러 흔적을 찾는 행위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한층 더 자유롭고 새로워 보인다. 'CHAOS'가 가진 기존의 뜻처럼 혼란스럽기보다는 일상의 흔적을 한층 더 심오하게 찾아볼 수 있는 전시.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02) 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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