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산실 한예종 CAP, 최고 예술가와 창조경영 마인드 함양

CAP 문화예술강의
21세기를 흔히 '컬처노믹스'(culturenomics)시대라고 한다. 오늘날 문화(culture)를 빼고는 경제(economics)를 말할 수 없는 문화예술의 시대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기업들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를 따라 문화콘텐츠를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감성경영, 창조적 경영은 CEO에게 필수적 덕목이다. 이에따라 CEO를 문화예술 강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영과 문화예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된 것은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인 CAP(Culture & Arts Program for CEO)가 생기면서부터다.

한예종의 CAP 과정은 경영관련 교과 일색이었던 기존 최고경영자 과정에 문화예술적 마인드로 접근, 감성경영의 노하우를 제공해 최고경영자 과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CAP의 교과는 문화예술 이론과 실기가 병행된 강좌를 비롯해 현장답사, 예술체험, 도예실습 및 조찬 기획 특강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제공된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실습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와 호응도는 매우 높다.

올해 CAP 9기 과정은 예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두드러진다.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정규 강좌를 대폭 개편했고, 새로 기획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유관기관 연계강좌는 수강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문화예술 강좌 외에 예술 실기체험, 국내외 문화예술답사, CAP 동아리반 활동 등을 통해 문화예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CAP 문화예술답사
이번 과정의 주요 강사로는 박종원(한예종 총장, 영화감독), 이어령(중앙일보 고문), 황병기(이화여대 명예교수), 이강숙(한예종 석좌교수), 이종상(서울대 명예교수), 김남윤(한예종 음악원 교수), 안숙선(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 김덕수(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 김대진(한예종 음악원 교수), 신선희(서울예대 석좌교수), 봉준호(영화감독), 김용걸(한예종 무용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예종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의 저명한 강사진이 수강생들을 위해 직접 시연하고 또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희열 희경건설 대표이사, 민형동 현대홈쇼핑 사장, 박인철 대기산업 회장, 임진혁 동연산업 회장, 윤재봉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 박한용 포스코ICT 사장, 김한철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등 약 400여명의 기업인, 정·재계 인사들이 수강했다.

성기숙 CAP 주임교수(전통예술원 교수)는 "CAP프로그램을 수강한 경영인들이 대부분 문화예술 감각이 경영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며 "식사나 술자리로 하던 직원들의 모임을 공연관람으로 바꾸고 뮤지컬 형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회사 사옥에 복합문화공간을 꾸미고 직원합창단을 운영하는 등 큰 변화를 겪은 CEO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 CAP 9기 과정은 4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25주 강의가 진행된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