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의 작품에는 복잡한 전선들로 이어진 부품들이 등장한다. 알록달록한 색감은 위화감을 조성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작가에 의해 재해석된 감정과 사물들은 하나의 도시적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김영진은 아크릴 물감의 농도에 따른 삼투압 작용을 이용, 얼룩을 만들고 이는 기억의 흐름을 재현해낸다. 또한 과거의 일상을 작품 속에 담음으로써 행복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홍지훈은 사소한 것부터 무의식적인 공상을 작품 속에 끌어들인다. 산호처럼 보이는 유리알의 조합은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 원의 모양은 이상적임과 동시에 동양 사상에서는 무한의 의미를 뜻하며, 이는 마음속의 모든 것을 끝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 1월23일부터 2월4일까지. 삼청갤러리. 02) 72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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