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197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극작가 다리오 포(Dario fo)의 작품. 작가는 극작가뿐 아니라 배우, 감독, 의상 디자이너, 연극음악 작곡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문제점을 풍자하며, 치밀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3년간 수감생활을 마친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스탕가 토르나티를 주인공으로 그의 첫 번째 임무 수행 중 일어난 에피소드가 극의 중심 줄거리. 줄곧 시의원 부부를 감시하다가 그들의 빈집에 들어간 그에게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일은 점점 더 커져간다. 또한 시의원 부부의 미스터리한 행방은 그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작품은 도덕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비도덕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즉, 보는 입장에서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다는 것. 이처럼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도덕의 정의에 따라 이 세상에 '도덕적' 도둑(장발장과 홍길동과 같은)이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원작자는 비도덕적이거나 혹은 올바르지 못한 사회제도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등장인물들을 통해 관객들을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뜨린다. 뿐만 아니라 원작자의 인간내면에 대한 풍자적 해석은 원작에서만큼 돋보이며 관객들을 성찰하게끔 한다. 2월2일부터 2월7일까지. 대학로 청운예술극장. 010-9040-9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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