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성곡미술관에서 진행된 존 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의 음악 수업 프로그램이 무대로 옮겨졌다. 원작은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이삭줍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에 작가의 일상을 담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하나의 특징. 윌리의 그림과 원작을 비교해가며 다른 점을 찾는 것이 공연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구연동화와 같이 책을 읽어주는 형식에 음악 수업의 형식을 띤다는 점에서 '음악'과 '아동문학'의 만남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는 공연인 것. 공연을 진행하는 두 배우(선생님)는 노래로 대화하며 책장을 넘기는 등 책읽기에 대한 아동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책 속의 주인공 윌리의 미술관에서의 작품 감상과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본 공연의 중심 구성. 윌리뿐 아니라 여자친구 밀리와 라이벌 악당 벌렁코도 등장해 모두 함께 명화를 제각각 그려낸다. 사람이 아닌 원숭이 윌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세계적인 명화를 즐겁게 공부할 뿐 아니라 책읽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끔 한다. 12월10일부터 2010년 2월28일까지. 창조아트센터. 02) 747-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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