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이디어 공모 결과 발표전 세미나 열려

지난달 30일 열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술관 건축 세미나
지난달 30일 옛 기무사터에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술관 건축' 세미나가 열렸다. 2012년 서울 옛 기무사터에 문을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 아이디어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련된 행사다. 동시대 미술관 건축의 이슈를 짚어보고, 이를 어떻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적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취지였다.

심사위원 중에는 (MoMA) 건축디자인부문 수석 큐레이터인 컬럼비아대 건축사학과 배리 벅돌 교수와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였던 조병수건축연구소의 조병수 대표, 베니스대학교건축사학과마르코포가츠닉 교수가 참석했다.

신전을 박차고 나온 미술관

배리 벅돌 교수는 '미술관 속의 건축, 그리고 미술관 건축'이라는 제목으로 두 가지 이슈를 제기했다. 미술관은 어떻게 건축되어야 할 것인가, 또 미술관이 어떻게 건축을 포괄할 것인가.

배리 벅돌 교수는 아름다움에 경배드리는 신전 혹은 사원으로서의 고전적인 미술관의 형태가 20세기 초 이후 반전되거나 변주된 것을 지적했다. 1929년 생긴 이 대표적인 예다. 미술관 출입구가 인도와 붙어 있고 백화점처럼 회전문으로 되어 있었다. 이는 "도시와 미술관 간, 관객과 미술 간 관계의 변화를 의미했다." 독일 베를린국립미술관 신관처럼 '신전'을 재해석한 건축물도 나타났다.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스
미술관 건축은 실내와 실외간 관계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많은 현대미술관이 '도시 창urban window'을 설치했다. 미술관 내부에서 바깥 광경을 인상적으로 보도록 프레이밍하는 이 창들은 "도시의 전망을 콜라주처럼 접함으로써, 현대적 삶을 감상하고 성찰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그 자체가 도시 지형의 일부가 되는 건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뉴욕 휘트니뮤지엄이나 구겐하임미술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건축물은 이를테면 "미술관에 대한 일종의 선언" 이었다. 건축가가 전면에 드러나는 미술관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오늘날의 미술관 건축은 산업화의 과거와 미래 지향의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도시 재구축 사업의 맥락에서 논의된다. 퇴락한 산업 지역을 세계적 문화 지구로 탈바꿈시킨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은 모범답안처럼 회자되어 왔고, 빌바오 효과를 노린 건축물들도 우후죽순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이는 스타건축가를 영입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미술관이 세워질 지역의 맥락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는 미술관에서의 건축 전시라는 두 번째 이슈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점점 공공성을 지향하는 현대미술의 경향 속에서, 도시적 삶을 물리적으로 고민하는 건축은 매우 시기적절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미술장르이기 때문이다.

킴벨미술관
에서는 도시의 주택 현황을 직시하고, 건축물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바꿈으로써 뉴욕시의 주택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전시가 열릴 정도다. 또한 매년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건축을 구상하고 그것을 임시적으로나마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전을 개최하는데, 이 산물은 도시를 구성해온 표준화 산업화 공정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디지털화 등 미래 도시의 변화를 담는 데까지 이른다.

배리 벅돌 교수가 최근 진행하는 '라이징 커런트rising current' 프로젝트는 "미술관이 도시의 실험실일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잘 반영한다. 뉴욕항의 다섯 부지에 공공 레지던시를 만들어 건축가, 디자이너, 미술작가 등으로 구성된 다섯 팀에게 제공한 후 각각 대안에너지 시스템을 실현해보도록 한 프로젝트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뉴욕항의 해수면이 3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 현대미술과 건축이 도시문제와 공공의 의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발언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힌트다. 이 프로젝트에서 은 단지 '건축물'이 아닌 '기관'의 역할로 도시를 살아 숨쉬게 한다.

새로운 시대의 한국 미술관

조병수 대표는 좀더 한국적 맥락에서 새로운 건축적 양상을 짚었다. 단순히 한옥의 구조와 형태를 따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술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에서다.

베리 벅돌 교수가 라이징 커런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병수 대표는 한국 미술의 바탕이 자연 자체를 아름다움의 완성으로 보는 철학임을 지적했다. 미술의 목적이 인간을 자연과 가까이 하는 데 있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한국' 미술관은 이런 바탕을 새롭게 실현해야 한다. 즉 "빛, 바람, 흙, 돌, 식물, 꽃, 달빛을 즐길 수 있고 콘트롤이 잘될 수 있는 곳, 그리고 그것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이는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공공미술적 화두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술과 건축이 환경과 관계를 맺고, 사회적 책임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미술관 건축은 언뜻 매우 지역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인까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띤다.

사례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조병수 대표가 시인 윤동주를 기려 만든 경기도 양평의 '땅집'은 이름 그대로 땅으로 들어간다. 평소 "보이지 않지만 어머니 같은" 땅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마당은 위로 뚫려 있어 하늘이 고스란히, 드라마틱하게 보인다. 음침하기보다 안락하다.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라는 윤동주의 싯구절을 따서 집 위에 소나무가 자라도록 '설계'했다. 이곳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시낭송회가 열린다.

한옥을 보존하면서 그 문화적 경관을 살려 지어진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서미갤러리의 경우는 조병수 대표가 말하는 '환경'이 자연뿐 아니라 지형, 역사, 사회, 문화적환경까지 확장된 예다. 이는 도시 문화의 구심으로서의 현대미술관에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다.

미술관, 어떻게 현대미술의 고삐를 잡을 것인가

휘트니 뮤지엄
현대미술관의 또 하나의 이슈는 현대미술의 역동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다. 새로운 미디어, 다양한 방식을 통해 팽창하는 현대미술의 지평을 다 담으려면 공간 구성도 달라져야 한다. 규모의 문제이기도 하고, 유연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작품뿐 아니라 전시 공간까지 작가가 스스로 작업하는 최근 경향을 고려할 때 이 이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현대미술관은 그릇일 뿐 아니라 뮤즈이자 파트너이며, 캔버스이기도 한 것이다.

'미술관 건축에 관한 고찰: 독일의 경우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한 베니스대학교 건축사학과 마르코 포카츠닉 교수가 소개한 미국 작가 로버트 배리의 작업은 상징적이다. 1969년 12월 암스테르담의 아트 앤 프로젝트 갤러리에는 두 장의 종이가 나붙었다. 한 장에는 작가 이름과 전시 기간이, 한 장에는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는 폐관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갤러리의 문은 잠겨 있었다.

마르코 포카츠닉 교수는 이를 "두 가지 의미를 지닌 개념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백색 사각형' 형태의 전시공간에 대한 저항이자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예술을 사유해볼 것을 권하는 호소였다.

미술평론가 브라이언 오도허티는 <하얀 입방체 안에서: 갤러리 공간의 이데올로기 Inside the White Cube: The Ideology of the Gallery Space>에서 전시 공간이 예술과 관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추적한 적이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술관은 예술에 대한 숭배와 경외의 감정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미술시장 형성과 연관되었고, 전시 공간의 형태도 이런 관계를 반영했다. 현대미술에서 작업의 맥락으로서의 전시 공간과 미술관에 대한 고려가 중요한 까닭이다.

뉴욕현대미술관
마르코 포카츠닉 교수가 인용한 독일 건축가 테오도르 피셔의 글 '나는 무엇을 짓고자 하는가'는 미술관 건축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 미술관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라는 당연한 그러나 너무 당연해서 종종 간과되는 질문이 굳건히 있어야 함을 일깨운다.

"완벽한 종합예술작품의 형태로서의 건축물은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고 종합한다. 상징적인 건물이 되는 것이다. 개인이나 가족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한 거주지를 의미하며, 사람들이 학식을 높이기 위한 곳이 아닌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특정 종교의 신을 섬기지 않지만, 가장 심오한 사상을 고찰한다."

조병수 건축가, 배리 벅돌 교수, 마르코 포카츠닉 교수 인터뷰

세미나가 열리기 전 기자들을 만난 강연자들은 이번 공모에 응모한 작품들이 "부지를 잘 이해했고, 독창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도시 고유의 역사, 사회적 맥락에 조응함으로써 그 자체가 도시의 문화적 현상이 되는 것이 현대미술관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 아이디어 심사 기준은.

배리 벅돌 :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는 미술관을 뽑으려 했다. 부지를 보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연결됨으로써 이곳의 문화를 공공에게 활발하게 오픈할 수 있는 '허브'로서의 미술관을 생각했다.

왼쪽부터 마르코 포카츠닉 교수, 배리 벅돌 교수, 조병수 대표
조병수 : 나는 보존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부지에는 역사가 있다. 건축물을 허무는 것 자체가 역사 왜곡일 수 있다.

마르코 포카츠닉 : 이 곳이 서울의 역동성의 일부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 역동성과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 문화적 허브로서의 미술관에 대한 해석이 응모작에 어떻게 나타났나.

조병수 : 옛 기무사터는 큰 길 너머 경복궁과 마주하고 있고, 그래서 전망이 좋다. 뒤쪽에는 북촌이 있어서, 그곳으로부터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의 동네, 골목길과 어떻게 엮일 것인가도 중요하다. 이런 지점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있었다.

- 응모작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 있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아이디어 당선작들
1-김동훈 외 1(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
2-민현준(MP ART 건축사사무소)
3-신춘규 외 3(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4-이필훈 외4(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5-정일교 외 4(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조병수 :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건축물의 높이가 12m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로 들어가는 형태가 많았다.

배리 벅돌 :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제기된 화두인 굳이 미술관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단순히 작품을 보기보다는 관객들이 예술을 찾아 다니도록 하고 그들간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공공 환경으로서의 미술관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마르코 포카츠닉 : 공공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또 현대미술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고민한 아이디어도 많았다. 현대미술관은 퍼포먼스, 콘서트까지 포함한 모든 예술 장르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심사위원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관은 어디인가.

배리 벅돌 : 내가 일하는 은, 애석하게도 아니다.(웃음)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이다. 루이스 칸이 건축했다. 단순해 보이는 콘크리트 건물이고, 매우 기능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이런 모던함과 고대적인 분위기가 어울려 있다. 외부와 조화되어 매우 아릅답게 보인다. 근처에 갈 때마다 두 시간만 봐야지, 해놓고는 하루 종일 머무르게 된다. 현대사회가 지난 수십 년간 잃어버린 고요함과 차분함을 간직하고 있다.

마르코 포카츠닉 : 일본의 카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이다. 규모도 작고 콜렉션 수도 적지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이라는 콘셉트가 흥미롭다. 미술관이 단지 건물이 아니라 건물과 삶을 관련시키는 방식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현대미술관을 건축할 때는 이곳이 삶을 초대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조병수 : 오스트리아에 있는 다. 한 층이 완전히 트여 있어서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그곳에 있는 것 자체가 명상 과정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전시를 하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보여주는 방식인 것이다.

스위스의 샤우라거 바젤도 흥미롭다. 이곳은 1년에 한 달 반 동안 한 작가의 전시만 한다. 그런데 이전에 전시한 작가의 작업을 모아놓는 방식이 독특하다. 창고 문은 감옥 문처럼, 손잡이가 없고 옆으로 미는 식이다. 온몸으로 문을 열면 어떤 작품은 벽에 걸려 있고, 어떤 작품은 바닥에 누워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배치가 참 좋다. 마치 친구의 책상 서랍을 드르륵 열어 구경하는 기분이랄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아이디어 당선작

지난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아이디어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다. 113개의 응모작 중 5개가 최우수작으로, 5개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국내외 건축, 미술 분야 전문가 9명이 심사했다. 5개의 최우수작은 다음 단계인 지명초청설계공모에서 심사위원과 공공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형태로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최우수작을 살펴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방향성이 가늠된다.

- 김동훈 외 1(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

근대예술의 정형화된 전시공간을 이르는 하얀 입방체white cube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얀 입방체의 형태를 미술관 내부가 아닌 외부에 광장의 모습으로 설치함으로써, 도시 문화와의 소통을 꾀하겠다는 것. 도시적 삶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장르로 미술관에 끌어들여지는 것이다. 삼청동길에 면한 담장을 허무는 것도 같은 맥락. 하지만 이때 건축물이 도로의 소음과 오염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리 방음막을 설치한다. 여기에는 투명한 LED를 장착하여 미디어아트 이미지를 상영할 계획이다.

- 민현준(MP ART 건축사사무소)

"조용한 풍경"으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했다. 이는 경복궁과 북촌 등 한국의 근현대 역사로 구성된 지역적 맥락을 존중하는 의미다. 건축물은 "가장 편안하게 대지에 흡수될 수 있는" 직각으로 디자인했고 행인이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구성했다. 현대예술의 다양한 성격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려 넣은 것도 특징이다.

- 신춘규 외 3(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지양하고, 보다 융통성 있고 신축성 있는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한다. 각각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7개의 건물을 짓고 이들 사이 사이를 다양한 통로로 잇는 동시에 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 이는 기무사가 상징하는 군사정권의 역사에 대한 반성적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 이필훈 외 4(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 팀은 "비워내는 것이 계획의 출발점"이라고 밝힌다. 랜드마크로서의 미술관의 존재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북촌의 흐름을 이어 받아 경복궁과, 멀리 인왕산을 향해 낮게 드리워지는 건축물을 구상한다. 그것은 '열린 대지'에 가깝다. 전시 공간은 주변의 길들과 얽혀 하나의 '산책로'로 구현된다. 주변의 풍경과 기억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다.

- 정일교 외 4(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이 팀의 아이디어는 '퍼블릭 룸public room'이라는 컨셉트로 요약된다. 이는 옛 기무사 터를 둘러싼 다양한 길과 문화를 담고 예술과 대중을 만나게 하는 미술관의 '기능'을 아우른 개념이다. 삼청동길, 북촌길, 종친부길 등 주변의 길과 맞닿는 곳에, 그 길들의 문화적 맥락과 이어지는 특성을 가진 전시 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