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연, 북한 요덕 수용소에서의 인권문제를 다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 국내 공연뿐 아니라 미국 월드투어 15회를 가진 바 있다.

올해 역시 이번 국내 공연 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12개 지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UN본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이 인권문제와 관련이 깊은 장소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라 더욱 뜻 깊다.

아버지가 간첩으로 몰리게 돼 요덕 수용소에 수감된 '공훈배우' 련화와 수용소장 리명수가 극의 주인공. 북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련화가 리명수에게 겁탈을 당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리명수는 사랑하는 여인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극은 절정에 치닫는다.

북한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의 정성산 연출이 또 한번 공연을 지휘한다. 그는 '북한'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거운 분위기를 스토리라인의 재구성, 음악의 보강으로 해결해냈다. '사랑'이라는 키워드 역시 소재의 민감함을 덜어준다. 안무는 동서양의 안무를 모두 아우르는 서병구 안무가가 맡았다.

월드 투어에 걸맞은 배우들을 선발하기 위해 3회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수형,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신효선, 다수의 뮤지컬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임철형, 조상원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2월9일부터 2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600-6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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