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초연,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 당시 할리우드 배우 주디 덴치가 출연한 바 있다. 원작자는 극작가 데이비드 해어로 <철도>, <유다의 키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연극계를 이끄는 3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98년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 리더>, <디아워스>와 같은 영화 각색 작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가치관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위와 장모의 관계를 뛰어넘어 각기 다른 두 세대의 갈등이 극의 중심.

연극배우로 살아가며 미디어가 천박하다고 믿는 장모 에스메와 딸 에이미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도미닉은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사사건건 부딪힌다. 그리고 이 갈등을 바라보는 에이미는 작품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제목과는 달리 작품을 이끌어가는 '에스메'는 배우 윤소정이 맡았다. 40년 동안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는 극중 역할이 배우인 만큼,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무대 위에서 재현해낸다. 그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졸업> 등과 <왕의 남자>와 같은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2월5일부터 2월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 3673-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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