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음악의 거장, 세르게이 트로파노프가 집시앙상블과 내한한다. 2006년과 2008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

직접 작곡한 '몰도바'를 비롯해 '도로기'나 '폴' 등이 광고와 시트콤, 드라마 등에 삽입되면서 그의 음악은 이미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클래식과 집시 음악의 황홀한 결정체로 불리는 그의 음악은 이미 국내의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보헤미안의 추억과 사랑'이라는 테마로 이번 공연을 장식하는 세르게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인 웅산을 무대로 청했다. 강렬하면서도 농염한 목소리를 가진 웅산은 비구니, 록 보컬, 재즈 디바 등 그 삶의 궤적 역시 집시를 닮아 있어 무대와 잘 어울린다고 이번 공연의 기획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를 알린 '몰도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러브 어페어', 루이즈 본파의 '흑인 오르페', 영화 <여인의 향기>의 주제곡,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벨(Belle)'등이 연주된다.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와 함께 마르셀 로스코반(제2바이올린), 두미트루 두반지우(피아노), 블라디미르 시도로프(바얀)이 함께 연주 호흡을 맞춘다. 3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8-448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