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구상과 추상을 같은 화면에 공존하게끔 하는 '하모니즘'의 창시자인 김흥수 화백. 작가는 이 미술사조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작가는 현실에선 설명할 수 없는 추상의 세계를 '음', 눈으로 보이는 구상의 세계를 '양'으로 설정, 서로 상반된 세계를 한 화면에 담았다.

이러한 작가의 기법은 동양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왼쪽에 추상, 오른쪽에 구상적 화면을 배치한다. 또한 한국 전통 이미지와 기하학적 도형과 같은 이질적 요소가 합쳐지며 생기는 조화미 역시 특징적이다.

작가는 액션 페인팅, 오브제 등과 같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회화적 가치를 높이기도 하고 구상의 내용적 부분을 강화해 각기 다른 특색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83년 작뿐 아니라 90년대 대표작 등이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더러 그간 작품의 변화상과 특징 등을 볼 수 있다. 2월19일부터 3월29일까지. 표 갤러리. 02) 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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