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영화감독 4인(허진호, 류장하, 장항준, 김태용)의 연극 무대 진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감독, 무대로 오다>의 두 번째 작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 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 작가의 단편소설 '낮잠'을 원작으로, 뮤지컬 작가 오은희의 각색을 거쳐, 연극 무대로 옮겨졌다.

주인공 한영진 역에는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한 이영하, 2009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분 황금 연기상을 수상한 김창완, 1982년 연극 <세일즈 맨의 죽음>으로 데뷔한 후 20년간 연극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연극 배우 출신 오광록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허진호 감독은 이 세 배우를 한 역할로 선택한 데 대하여, "감정 표현이 뛰어난 이영하와, 서정적인 느낌이 강한 김창완, 그리고 자유로운 느낌의 오광록을 한 역으로 캐스팅 함으로써 다양한 느낌을 주려 했다.

매회 각각의 캐스팅의 공연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김기범이18살의 수줍은 소년 영진과 60세의 영진을 다그치는 당돌한 자아, 이 두 가지 캐릭터를 오가며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1월26일부터 3월28일까지. 백암아트홀. 02) 501-7888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