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한식 가곡 페스티발>'내사랑 김치' '맛있는 불고기' '막걸리 송' 등 6곡 선보여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음식을 알리는 음악제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김치, 간장, 된장, 막걸리, 불고기 등 대표적인 한국음식을 주제로 한 창작음악제 '제1회 코리안 푸드송 뮤직페스티벌'이 그것.

3월 16일, 서울 일원동 세라믹 팔레스 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21세기 웰빙(well-being) '발효식품=건강식품'으로 재조명되어 세계인들로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흥겨운 우리 가락과 친근한 가사를 통해 재확인하는 최초의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는 '내사랑 김치', '된장', '와인과 매너' (이상 정덕기 작곡) '맛있는 불고기', '막걸리 송' (안현정 작곡), '간장'(성용원 작곡) 등 6곡이 선보이며 모두 음악평론가 탁계석 씨가 가사를 붙였다.

노래에는 소프라노 김현정, 임경애, 오송하, 베이스바리톤 박병훈, 바리톤 김승철, 장은훈, 테너 김회창 등이 나서며 그밖에 카리옌 앙상블과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성현경, 기타리스트 배장흠 등이 클래식 소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는 "2년 전부터 우리 문화를 음악과 음식을 연계해 알리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왔는데 그간 김치, 불고기, 비빔밥이 세계적인 붐을 이루고 최근 일본에선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공연이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된장', '맛있는 불고기', '막걸리 송' 등을 부르는 씨는 "매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카라얀 필름 페스티발에는 참여 국가의 음식 경쟁이 치열한데 일본과 중국 음식은 다양하게 있는 반면 한국음식은 제대로 맛볼 수 없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계 음식 페스티벌 등에서 우리 음식과 함께 노래를 선보이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속에는 '한국의 얼과 문화'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만큼 한국 음식을 주제로 한 노래가 확산될 경우 거대한 '코리아 맛의 파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공연 주관사인 클래식 음악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메노뮤직' 관계자는 "한국 대표 음식에 우리 가락의 음악 문화를 접목시켜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자는 게 이번 콘서트의 개최 목적"이라며 "'맛있는 한식의 브랜드 가치'를 노래와 음악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한식 세계화에도 기여하는 좋은 공연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후원하는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음식을 세계화하는데 일조해 푸드 코리아 파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악가 박병훈
곡들 중 '내사랑 김치', '된장'은 교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고, '맛있는 불고기', '막걸리 송' 은 외국인도 따라부르기 쉽게 돼있어 향후 각국 언어로 번역돼 공연될 예정이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