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숲-0702'
사진작가로서 자연 그대로의 색과 형태를 조금의 조작이나 가감 없이 기록하는 권오열의 두 번째 개인전.

얼핏 보면 전면회화 같이도 보이는 그의 작업에는 자연 중에서도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식물, 꽃, 숲, 나무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원거리에서 대상이 가장 평면적으로 인식될 순간을 포착, 자연색 그대로를 촬영하며 그 원초적인 자연의 시원하고 깊이 있는 녹색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76.8cm의 정방형 크기로 디아섹((Diasec, 아크릴 코팅)의 반짝거리는 표면효과까지 준다.

권오열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미적 요소는 질서와 조화다. 그가 사회를 조화롭고 질서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이면에는 자연이 지닌 이 질서와 조화가 사회의 윤리적 측면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지나치게 튀면 사회의 질서에 금이 가는 것처럼 권오열의 사진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상 그 자체가 금기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가 자체의 질서를 통해 조화와 상생을 이루는 것처럼 작가의 화면은 은은한 계조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와 조화를 보여준다. 3월17부터 4월2일까지. 아트포럼 뉴게이트. 02) 517-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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