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에 세상을 떠난 그리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한다.

그의 음악적 과업의 위대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를 대신할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노르웨이 국적의 피아니스트가 있다. "신세대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확립한 피아니스트(뉴욕 타임스)"로 평가받는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다.

명징한 타건과 시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안스네스는 국내에도 상당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가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와 내한한다. 이들의 환상 호흡은 2000년에 이미 세계 최고 권위의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진 바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17번, 20번 등을 녹음해 두 차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안스네스는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24번을 연주한다. 협연과 동시에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외에 모차르트 교향곡 35번과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을 연주한다.

국내에서 세 차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3월 24일 통영국제음악제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5일 울산을 거쳐 서울로 이어진다. 3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1-623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