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에 관한 생각에 잠기다'
인간 내면의 심리적인 요소들을 실내 공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작가 남경민의 전시.

남경민의 3년여 만의 개인전으로, 작가 내면의 심리 세계가 더욱 돋보이는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2006년 제 6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06-2008 영은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제6기 장기입주작가로 활동한 남경민은 1999년부터 7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남경민은 그 동안 고흐, 세잔 등 세계적인 거장의 공간을 묘사한 '화가의 방'과 '화가의 아뜰리에(작업실)' 시리즈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의 공간을 묘사하는 것에서 나아가 작가 스스로의 내면과 심리적 이상향의 세계를 드러내는 포괄적 의미의 실내 풍경을 선보인다.

화가의 공간이라도 전작들처럼 명화와 같은 직접적인 이미지의 표현보다는 상징적인 요소를 더 많이 등장시켰다. 이 요소는 화가의 내면과 작가 본인의 내면을 상징한다. 표현되는 공간은, 어느 1인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가상의 공간에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등 다채로워졌다.

서재시리즈와 '화가들의 향연'과 같은 작품은 작가의 대가들에 대한 오마주의 방식이 절정에 이른 것을 보여준다. 3월18일부터 4월4일까지. 갤러리현대. 02) 519-08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