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moon@Yesnaby'
영국작가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의 국내 최초 개인전.

대런 아몬드는 1997년 찰스 사치의 <센세이션>전을 통해 다른 yBa( young British artist)작가들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5년 터너 프라이즈 최종후보로 선정되면서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구상 다양한 지역들의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 낯선 장소를 직접 경험을 해보고, 그가 직접 겪은 심리적, 신체적 경험들을 자신의 작품 속 결정체로 만드는 것이 대런 아몬드의 특징.

yBa 작가군 중 서정적이면서도 지적인 작가로 통하며, 시간과 장소, 그리고 개인적 혹은 역사적인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시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사진, 비디오, 설치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작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 중 그의 대표적 사진작업 'Fullmoon 시리즈'는 그의 시적 감수성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15분 이상의 긴 노출을 통해 달빛으로 풍경을 찍은 것으로 은빛이 감도는 독특한 색감과 새벽같이 인기척 없는 고요함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멀리서 조망한 그의 시적인 풍경들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와 윌리엄 터너 같은 19세기 유럽 화가들의 풍경화를 모티프로 하면서, 역사적 요소를 담아냄과 동시에 지속적인 시간의 추상성을 가시화시킨다. 3월18일부터 4월16일까지.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 02) 515-949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