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s'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리는 소리에서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마이클 밀러의 개인전.

현재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의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1997년 쿠즈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공화국의 제 7회 초상 드로잉 그래픽 비엔날레 초대작가였다. 한국에서는 2004년 전으로 이화여대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약 10 여 년 전부터 마이클 밀러의 작업은 기업과 권력, 권위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관련되어 왔다. 이번 전시작품의 주제 역시 여전히 사회비판과 관련되어 있지만 집단 관계역학의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역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정치학 쪽으로 움직여 그 관점이 더욱 내적인 것으로 변화하였다.

전시작들은 공통적으로 우리가 모두 경험하는 내부, 외부의 목소리, 예를 들어 소문, 개인적인 고통이나 투쟁, 도덕적 딜레마, 논쟁적인 대화, 편집증, 자기반성 등을 그래픽으로 묘사한 특징을 보여준다.

작가는 얼굴과 머리를 보편적인 그래픽 아이콘으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화가들이 인간의 상태를 재현하기 위해 사용해온 그래픽 기법이기도 하다. 4월8일부터 4월 28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02) 720-5789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