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초연된 작품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8명의 배우가 모두 권투선수이고 주 무대가 체육관인 국내 최초 본격 복싱 연극.

실제로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오디션에 뽑힌 배우들은 3개월 간 프로복서에 준하는 트레이닝을 받았고 혹독한 훈련을 거친 배우들의 실감나는 권투 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진 열띤 무대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작가와 연출을 겸한 손효원은 "유행이 지나간 한 물 간 스포츠, 과거 한 때 모두의 응어리를 일시적으로나마 해소시켜 주었던 추억 속의 스포츠인 권투를 통해 우리들 마음 속 어딘가에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확인하고 싶은 열정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기동 체육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의 친구들, 가족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속에서 답답함과 좌절감을 느끼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권투를 통해 땀을 흘리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게 된다.

작품은 누구나 안고 있는 크고 작은 가정 안의 상처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서로 보듬어 안는 따스한 관계를 무대 위에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4월1일부터 5월9일까지. 소극장 모시는사람들. 02) 762-001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