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입구. 라이광닝'
2009년 국립현대 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서용선의 2010년 첫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여러 나라에서 체류하며 작업한 뉴욕, 중국 등이 배경인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서용선은 원색의 컬러를 많이 사용하며 색상의 강한 대비로 차별적인 효과를 이뤄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2010년 신작의 대부분은 어둡고 톤이 다운된 컬러들을 사용했으며 주변과 인물에 색의 차이를 두지 않았다.

그 전의 작품들과 색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작가가 가장 긴 시간 머물며 작업했던 뉴욕의 현 상황에 있다. 세계의 경제수도라 하기에 충분한 지위에 있던 뉴욕이 경기침체로 인해 참담한 모습으로 변모하였기 때문이다.

2010년 신작 중에는 2,3년 이상 걸려 힘들게 완성된 작품들이 여러 점 있는데 모두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그림 안에 중국어만 없다면 한국의 60, 70년대와 너무나 흡사하게 닮아 있다.

작가는 이 작품들에 대해 '60년대 미아리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북경의 모습에 흥분하였으며 그림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국70년대 넥타이 부대들의 행진에 대한 연민'이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도시풍경을 테마로 한 약 20점 가량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4월7일부터 5월1일까지. gallery imazoo. 02) 557-195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