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3> 다섯 번째 작품으로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치매에 걸려 걸핏하면 머리채를 휘어 잡는 시어머니, 집안 일에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딸, 대입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과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사는 어머니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2000년, 동명 소설로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 받았으며, 2009년엔 '가족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명작'으로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지사에 채택되어 극동러시아 지역에 방송되어 한류의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실제로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작가의 어머니를 향해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와의 오랜 이별을 앞둔 가족의 풍경을 진솔하게 전했다는 평을 받으며 1996년 백상예술대상 대상, 작가상, 1997년 한국방송대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연출은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유려한 화면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재규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엔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 캐스팅 됐다. 4월23일부터 7월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02) 766-6007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