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 받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바탕으로 앙드레 지드, 장 루이 바로가 공동각색한 작품으로 현실세계와 소외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핵심에 도달하는 최고의 명작.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끊임없는 구속과 억압 속의 인간의 존재를 독특한 사고와 구성으로 이끌어가며 냉혹하게 보여준다.

일상의 삶 자체가 거대한 규칙의 감금과 규제에 속박되는 현실을 자각하고 부조리한 세상, 관료주의적 체제에 투쟁하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고독하고 나약한 존재, 인간을 잘 그리고 있다.

한국평론가협회 선정 "2007 올해의 연극 BEST 3"으로도 선정되었던 이 작품은, 주제의 진중함과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 평단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엔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심판>으로 동아연극상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윤희가 또 한 번 요제프 K 역을 맡아 열연한다.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 889-356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