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는 매독이란 의외의 질병으로 요절했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을 남겼다. 짧은 생애 천여 곡을 작곡한 그는 친구들이 모인 한 비엔나 살롱에서 늘 작품을 발표했다.

그 모임의 이름은 '슈베르티아데(The Schubertiade)'. 이 작은 연주회에서 함께 어울리며 연주하고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선 상당한 예술적 재능이 요구됐다고 한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가 '슈베르티아데'를 올해의 테마로 잡았다.

5월 7일 '짧은 인생(Alla Breve)'이란 주제로 공식적인 개막공연이 열린다. 24세에 생을 마친 벨기에 작곡가 르쾨와 30,40대에 짧은 인생을 마감한 슈베르트, 모차르트, 쇼팽 그리고 슈만 등 요절한 음악천재들의 불꽃 같던 인생과 작품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이후 축제에선 슈베르트, 쇼팽, 슈만의 못다 한 사랑이야기, 슈베르트 현악 삼중주, 슈베르트의 가곡 등 슈베르트와 연결 지어지는 음악가들의 음악 성찬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는 물론 150여 명의 해외 아티스트들이 축제를 위해 내한한다.

축제의 첫 날인 5월 5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함께 하는 가족 음악회'가 열린다. 김대진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5월 5일부터 18일까지 (프린지 페스티벌은 4월 30일~5월 7일), 한강시민공원,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노원문화예술회관 등 T. 02-712-4879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