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시인 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원작.

중세 연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대신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인물을 창조하여 일대 혁신을 이루어 낸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치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더리너와 결혼하고 그녀를 길들이기까지의 좌충우돌 기싸움을 그린 유쾌한 희극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시적이고 화려한 문체는 최대한 그대로 살리면서도 관객들이 좀 더 흥미롭게 셰익스피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음악으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가 극중 페트루치오의 대사에서 밝힌 그의 소망처럼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한바탕 '좋은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연출의 바람이다. 5월6일부터 5월23일까지. 셰익스피어 극장. 032) 612-200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