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오후 2시, 라디오를 켜세요>가 다시 한 번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유명 가수의 스캔들, 정치인의 비리, 배 아픈 친구의 이야기 등등 누군가를 통해 한번 듣고 가볍게 이야기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우리들의 현실 속에서 우리들이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라디오를 틀면 우리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객관적으로 때로는 우리의 편에서 읽어주는 DJ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DJ들에게도 우리에게 말 못하는 사연이 있다.

기계적인 삶에 지치고 지나간 사랑도 그리워하는 그들도 우리가 보내는 사연과 같이 마음 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라디오 진행 도중 DJ가 도주를 감행해 무작정 산 어귀의 산장에서 우연히 그리워하는 옛사랑을 만나고 또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이 하나 둘 모이게 되면서 그들만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보게 될 것이다. 5월7일부터 6월6일까지. 알과핵 소극장. 070) 8108-514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