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연작으로 고단한 일상에 찌들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라는 평을 받으며 작가 김한길에 대한 인상을 새로이 했던 작품.

이 작품은 배낭여행중 만나 현해탄을 넘나들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학생 정수와 일본인 유카, 만년 감독지망생인 재생과 동대문에서 옷을 팔아 재생을 뒷바라지하는 정현, 무명배우 정호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정호의 첫사랑 선영 등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렇게 세 쌍의 각각 다른 사랑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모습 속에서 현실과 이상의 사랑 그 속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면서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우리를 찾을 수 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가진 것 없는 모자란 인생들일 수 있지만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의 끊을 놓치지 않는 정호와 재생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가깝게 만나는 일상은 우리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던 내 사랑과 희망을 만나게 한다. <임대아파트>는 그것은 일상의 고단함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삶에서 놓칠 수 없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이다. 5월14일부터 5월23일까지. 혜화동 1번지. 02) 3673-558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