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get lost #01'
회화, 설치, 사진, 디자인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들이 그들이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명칭을 가진 공간을 탐구하며 그 이미지를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시도한다.

공공성과 지역성에 주목하며 집단의 공유를 강조하기 이전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현상이 나의 작업 안에서는 어떻게 표출되는지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이며, 그러기 위해 네 명의 작가는 길을 잃기로 혹은 지워가기로 한다.

곽철원은 공간에 대한 심리적 풍경을 재구성한다. 고민찬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서울 지하철의 일정 구간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동선에 대한 시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순환, 나아가 능동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영경은 시청, 동대문운동장, 서대문형무소 등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도시 건축물의 역사성과 조형성은 '과거'와 '현재', '질서'와 '무질서'가 혼재하는 북촌의 골목을 배회하며, 거기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끄집어냄과 동시에 공간의 위태롭고도 생동적인 표정을 잡아낸다.

김윤경은 가족사진 속 조부모의 옷을 중심으로 과거의 흔적들을 현재화한다. 나아가 흔적들의 일부분은 현재의 공간으로, 또 현재의 집 내부 사진이나 물건들은 전시장으로 옮겨 시공의 교차를 시도한다. 5월19일부터 5월31일까지. 가회동60. 02)3673-058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