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의 삶과 문제들을 자유로운 극작 방식으로 파헤치는 미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 A. R. Gurney의 작품. 위기의 중년부부가 한 마리의 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되찾아 간다는 내용이다.

공원을 산책하던 실비아가 발정기에 접어든 장면과 고양이 등장에 분노한 여배우의 대사와 신체 연기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뉴욕 맨하튼 씨어터 클럽의 초연 당시 <섹스 앤 더 시티>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실비아를 연기해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뉴요커의 진솔한 삶을 다룬다. 직장생활의 고달픔과 함께 자녀를 독립시킨 중년부부의 삶을 감동과 재치로 그렸다.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뉴요커의 삶이 우리들의 삶과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점에서 국적을 넘어 인간살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6월 3일부터 6월 20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070) 4136-3738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