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는 <파스타>의 이성민, 오용, <추노>의 최덕문 등 차이무 막강 배우들이 뭉쳤다.

배우 박원상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았다. 배우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원상은 <양덕원 이야기>를 그만의 스타일로 연출한다.

3시간 남은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가족. 그러나 아버지는 3일, 3주가 지나도 살아 있다.

아버지의 임종이 연장되는 동안, 지난 이야기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질 재산배분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또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변호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나와 우리 가족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

사소한 일로 투정하고, 똑같은 이유로 싸우지만 우리가 오늘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가족이란 이름을 속으로 한 번 되뇌어 보게 하는 작품이다. 5월 7일부터 7월 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 02) 747-101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