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인 '아랑설화'가 오페라로 탄생했다. 국립오페라단의 맘(MOM)창작오페라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발돼, 창작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아랑설화는 경남 밀양지방에서 전해진다. 관노에게 성폭행당해 대숲에 버려져 죽은 아랑의 원혼이 밀양에 부임한 부사에 의해 억울함을 달랜다는 이야기다. 고대소설 '장화홍련전'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창작오페라 <아랑>은 작곡가 황호준, 작가 김민정, 연출가 서재형이 한 팀을 이뤘다. 각각 국악, 뮤지컬, 연극 등에서 활동해온 이들은 아랑설화를 추리극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2009년 창작오페라 쇼케이스를 거쳐 전문평가위원단과 60명의 오페라 애호가, 300명의 시민평가단의 평가로 세련되게 다듬어져 이번 무대에 오른다.

쇼케이스에서는 40분 정도였지만 이번 공연은 60분 내외의 중극장 규모로 선보인다. 오는 12월 공연에서는 90분의 대극장 규모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 T. 02-586-528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