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며 2005년 한무숙 문학상을 받은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를 원작으로 한 연극.

이 작품은 한국사회가 껴안아야 하는 다문화에 대해 주목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조사에 의하면 국내 체류 중인 전체 외국인 수는 100만 명이 넘었으며, 이 중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52%인 약 57만 명이다.

결혼이민자는 약 14만 명(08')으로 조사된다. 한국사회는 더 이상 단일민족 사회가 아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극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

또한 이 연극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행을 선택한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종 차별로 인해 미국에서 겪었던 고통에 대해 되짚는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과거의 아픔은 까맣게 잊은 채 '코리안 드림'을 좇아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배타주의적인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

연극은 국내의 부당한 차별과 소외를 겪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화해 사회고발과 우리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꼬집는다. 7월 3일부터 7월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02) 758-2103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