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상회'
공동체 박물관 계남 정미소의 대표사진가 김지연의 개인전.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격변기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던 작가 김지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 속에서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명목 하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애정과 시각이 남다르다.

그동안 작가는 사라지는 것들-장날, 이발소 등-에 대한 역사 기록물과도 같은 작품전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이제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시골 마을들의 작은 구멍가게 이다.

한 때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밥 먹을 새도 없이 바빴을 의 몰락을 통해 이미 버리고 사라진 다음에 그 소중함을 들추어내는 우를 범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성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근대화 상회'의 모습들을 작가 김지연의 감수성을 통해 일상의 풍경 속에서 겪어온 기억들을 소박하게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7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쿤스트독 갤러리. 02) 722-8897

'대목리수퍼'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