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경, 'visual story 1'
'천진의 찰나에서 난만에 이르다.' 천진(하늘 천, 진리 진):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하고 순진함.

난만(빛날 난, 흩어질 만): 꽃이 활짝 많이 피어 화려함, 광채가 강하고 선명함, 주고받는 의견이 충분히 많음.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쓰는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를 곱씹어 보면 그 안에 바로 서선경, 이희경, 하정현. 세 작가가 추구하는 그림의 의미가 담겨있다.

꾸밈이나 거짓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하고 순진함을 의미하는 天, 眞. 이는 곧 그들이 가장 솔직한 내면세계의 근원에 다가가 이와 마주했을 때의 상태이며, 그 상태에 도달한 순간이 바로 Visual Artist Group '천진天眞 난만爛漫'의 그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하늘의 바탕이, 바다의 바탕이 된 듯 한 내적 고요함과 평온함의 순간에서 가장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껴지는 것이 곧 '천진天眞 난만爛漫'의 그림으로 창조된다.

그리고 그 찰나에 마치 꽃이 활짝 피듯, 종이 위에 현상들을 지각하는 정신의 순수함이 그들만의 구조로 선명하게 화면 위에 담겨 그림이 탄생하고 그 그림의 순수함이 세상으로 흩어져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김현주갤러리. 02) 732-46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