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Resort'
여유롭게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복합적인 시선으로 구성하는 이상원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우리의 즐거웠던 기억과 함께 우리를 공명하게 만드는 회화를 보여준다.

이상원의 작품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는 곳을 찾아가 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중 인상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작가는 이 사진들을 다시 재배치하여 캔버스 화면에 담는다.

따라서 한 화면 안에서도 미묘하게 다른 시점이 공존하게 된다. 이상원이 보여주는 복합적인 시점은 각 대상의 특징을 한 화면 속에 모아놓기 위한 방법이며, 또한 이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람의 시점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듯이 화면 속의 시점도 다양하며 관람객은 각각의 시점을 쫓아가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이날 어린이 대공원을 찾은 가족들의 모습(어린이대공원), 주말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Ski Resort, White Night), 뜨거운 여름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정동진), 축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응원단(the Red, the Blue)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던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휴가를 떠났던 시간을 떠올리며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두산갤러리. 02) 708-505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