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LIG 아트홀 레지던스로 선정된 3인의 예술인(연출가 강화정, 작곡가 장영규, 안무가 밝넝쿨) 중 연출가 강화정의 신작.

이 작품은 '죽음'에 직면해 쇠락한 최후의 모습이라는 소재를 강화정의 대표 연출 스타일인 독특한 무대언어와 실험적 무대구성으로 풀어낸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공연이다.

전작 <죽지마 나도 따라 아플거야>가 육신을 떠난 어떤 영혼의 이야기라면, 이번 신작 <방문기X>는 정신이나 마음이 혹사시킨 우리의 육신들이 죽음에 직면해 쇠락한 최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직 그 시간을 탐험하지 못한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전달해준다.

과연 인간이 현실에서 상상해오던 미지의 세계(죽음)가 이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번 공연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이번 작품은 해체된 텍스트, 실험적 무대구성, 애니메이션 개념의 확장이라는 구성양식의 에센스를 무대 위에 재생시킨다. 그리하여 관객은 연출가가 초대한 환상여행에 동행하고 있다는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LIG아트홀. 1544-3922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