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는 각각 판타지적인 공포감, 암흑 속에서 보여주는 리얼한 공포감, 인간 사이의 갈등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공포감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내용은, 날마다 뉴스를 채우는 온갖 엽기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차가운 물질문명 속에서 점차 병들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무대 위로 끌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극중 에서 보여주는 부토 무용은 삶의 궁극의 경계에서 탐구하는 죽음에 대한 연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손짓하는 죽음의 부름 등을 연상케 한다. 부토 무용을 마주하는 순간, 아니라고 아무리 도리질을 쳐도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대는 파괴본능, 사악함, 잔혹성, 과격한 선정성 등을 마주보게 될 것이다.
감춰두고 싶었던 추악함의 두께를 여과 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공포가 될 것이다. 7월 7일부터 8월 29일까지. 바다씨어터. 02) 3676-367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