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유희'
쉬린 네샤트는 남성과 여성,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슬람 사회에서 종교와 남성에 의해 지배받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해온 작가다.

<욕망의 유희>는 중동의 시각적 어휘를 사용했던 자신의 이전 작업들에서 한발 나아가 보다 확장된 시선을 라오스에 위치시킨 작업이다.

이슬람과 중동 문화로부터 벗어난 주제를 처음으로 다룬 이 작업은 '대지의 평화(The Quiet in the Land)'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8년 라오스에서 제작되었고, 라오스와 이란의 문화적 전통과 정치적인 역사를 연결하며 쉬린 네샤트의 초문화적 관심사를 드러내고 있다.

영상작업에 등장했던 남성과 여성을 찍은 인물 사진을 장식하는 페르시아어로 번역된 구애가는 라오스와 이란의 문화적 전통과 정치적인 역사를 연결하는 매개일 뿐만 아니라, 쉬린 네샤트의 초기 작업과 최근 작업을 이어주고,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6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몽인아트센터. 02) 736-144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