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발레는 '레드, 그린, 블랙'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모던 발레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공연 세 편을 선보인다.

하인츠 슈푀얼리의 <올 쉘 비 All Shall Be>,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 섬 왓 엘리베이티드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 MINUS7>. 각각 레드-기품, 그린-냉정, 블랙-열정으로 연결된 이들 세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며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J.S.바흐의 음악을 반주로 삼은 하인츠 슈푀얼리는 음악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유머를 담아낸다. 웅장한 배경 막에 심플한 붉은 의상, 바흐의 음악이 얼마나 기품있게 모던 발레를 완성해내는지 보여준다.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은 유니버설 발레단이 이미 2008년에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그린톤의 레오타드 의상과 금속성 강한 음악, 무용계의 기인으로 불리는 포사이드의 천재성이 합쳐진 작품은 시끄러운 전자 음향 속에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은 블랙 슈트와 중절모에서 느껴지는 젠틀함과는 달리 무대는 시종일관 재치와 유쾌함으로 넘친다. 관객들에게 함께 춤추자며 내미는 무용수의 손길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 같다. 7월 16일부터 7월 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 T. 070-7124-173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