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뿌리의 김도훈 연출과 작가 한윤섭이 2010년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 작품은 15년 전 아내와 엄마를 잃고 서로를 바라보며 외로움을 삭혀오던 아버지와 아들에게 아버지가 결혼할 여자를 소개하고자 집으로 초대하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세 사람의 배우는 식탁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15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연기를 한다. 세 사람이 식사를 하는 동안 서서히 떠오르는 15년 전의 일들과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 혹은 서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을 이끌어 간다.

'일반적이지 않다'라고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 '사건'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며 그 동안 그 어떤 공연의 객석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긴장과 억압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대부분 대사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위해 연출가와 작가는 최고의 기량을 지닌 배우들을 어렵게 찾아냈다.

대학로의 연기파 한기중, 영화, 방송, 광고를 넘나들며 배우를 조련하는 배우인 박리디아와 더불어 영화와 연극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배우 민준호가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7월 6일부터 8월 1일까지. 혜화동 1번지. 070) 7664-8648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