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 필립과 헨리. 새로 인테리어를 한 핍립의 아파트가 필립 부부의 저녁모임으로 빈다는 사실을 알고 헨리는 그의 내연녀 윌킨슨과 하루를 즐기려 필립과 계획을 짜고, 동시에 필립의 부인 조안나도 헨리의 부인 린다와 린다의 새 애인 월터가 밀애를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아파트를 빌려주기로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실비와 필립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도 주인집이 비어있는 틈을 타 은밀한 밤을 계획하는데.

이렇게 세 커플이 각자의 은밀한 밀애를 위한 장소를 한 장소에서 꾸미면서 혼란은 혼돈이 되고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오해와 사건들로 이들을 처참하게 재미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베스트 셀러 작가 스마이스가 방문하면서 그들은 각기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개가 되기까지 하는 해프닝이 만들어진다.

<라이어>, <룸넘버13>, <러빙유>의 원작자인 영국 최고의 희극작가 레이쿠니의 신작. 대학로 최고의 흥행 연출가이자, <라이어> 초연, <룸넘버 13>의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혁철이 다시 한 번 레이쿠니의 작품을 맡는다. 6월 17일부터 8월 29일까지. 르메이에르 소극장. 02) 742-761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