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Narrative #9'
익숙한 풍경을 서로 다른 작가들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전시. 작품들은 그들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변화무쌍한 가능성을 지닌다.

그들의 불완전함은 단지 나이와 실험정신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반영하듯 그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현실에 접근하고 있다.

고민정은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꿈의 상징을 재해석한다. 그녀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사물들은 작가의 무의식과 연계되는 상징들인데 '어떤 의미적인 사물'로서 재현되는 것이다.

이상엽은 색, 면의 그라데이션 기법을 이용하여 색상의 순수성(색채미)을 추구하는 미적 구성을 강조하였으며, 규칙적인 반복과 불규칙적인 율동, 리듬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도시의 아름다움과 조형적 질서의 의미를 이용한 시각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하나의 도시 시리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서울을 본다. 그 서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군중들의 타의적 익명성과 자의적 도피성을 찾아내려 한다.

홍다슬은 공간을 어긋나게 하기도 하고 원근법에 의한 공간을 흐트러뜨림으로써 늘 보아왔던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7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02) 3143-012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