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오, 'Layer-마릴린 먼로'
4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무릎(생각, 가치관, 신념)을 대중들에게 선보여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

김민경 작가는 사진과 부조 작업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겪는 사회 속 존재감에 대해 묻고, '실제의 나'와 '위장된 자아' 사이의 괴리감에 대해 고찰한다.

일탈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기계화한 현대사회 속에서 신상우 작가는 판화를 통해 현대인의 달콤한 꿈을 표현한다. 달콤한 색감, 역동적인 화면, 패턴화한 이미지는 흡사 유아가 그린 것 같이 천진난만하고 자유분방하다.

겹겹이 쌓여진 종이들은 삶의 기억과 무게를 의미하는 듯하다. 이승오 작가는 과거라는 시간의 때(불순물)와 표현기법의 틀을 지우고 그 작품에 깃든 작가의 정신만을 가져와 자신만의 표현기법으로 재구성한다.

한상윤 작가는 작품에 작가 자신과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한국적인 표현방식(장지 위에 분채, 수묵)으로 종이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붓의 터치는 명품 루이비통을 입은 돼지, 비통맨에게 생명력을 부여한다. 7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이브갤러리. 02) 540-569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