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SecondsMovie3'
포스코미술관 포트폴리오 공모 선정 작가 중 처음으로 전시회를 갖는 이기수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민감한 감각인 시각을 작업의 주요 주제로 다루는 미디어 설치 작가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은 단일 시점으로 세상을 봐왔다. 그러나 고도로 발달한 미디어장치는 인간이 더 이상 단일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게 하지 않는다. 인간의 시지각 체계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한 순간에 한 공간이 다양한 시점으로 보여지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새롭게 계속해서 등장하는 미디어장치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보이는 영상 그대로가 사실이라는 것, 즉 보이는 영상 자체가 객관성을 확보해 준다는 신뢰는 순진한 생각이 되어버렸다. "이제 우리는 판타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그 판타지를 지켜볼 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의문을 품은 작가의 미디어장치 작업들이 선보인다.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포스코미술관. 02) 3457-166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