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눈물이 눈물로 눈물도'
199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윈도우 갤러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연례 그룹전.

작년 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2009년 윈도우 갤러리를 빛낸 젊은 작가 28인이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한다.

신진작가의 등용문이자 중진작가들에게는 색다른 시도를 통해 미술계에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일종의 실험실 역할을 했던 윈도우 갤러리를 통해 배출된 젊은 작가들의 현재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누군가는 현대사회의 소비 욕망에 관해 말하지만 또 동시에 누군가는 대량생산품에 기반하는 오늘날의 일상에 대해 발언한다.

한 쪽에서 사물의 스펙터클한 위압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또 한 쪽에서는 소통에서 단절된 개인의 소외감을 읊조린다. 자연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등장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 특유의 해석적 관점 역시 드러난다.

전 지구적 이슈인 환경문제가 대두되지만 그 어떤 이와도 공유가 불가능한 개인의 내밀한 감정 또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이 한국현대미술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7월 15일부터 8월 8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 02) 519-08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