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tery1'
갤러리 담에서 2010년 신진작가 기획전으로 곽현정의 작품을 소개한다. 곽현정은 옛 도자기들과 현재의 것들과의 조우를 그려내고 있다.

훌륭한 문화유산은 박물관 진열장 안에서만 바라봐야 하는 것에 대한 갈망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국보급의 청자, 백자항아리들을 자신의 서재로 끌어들여서 같은 공간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옛 민화에서와 같이 다시점을 사용하여 과거와 현재와의 변용을 꾀하고자 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골격인 조형 어법은 생각 자체를 담아내는 그릇 같은 것이다. 한국인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인 다시점 화법이 대표적인 것이다. 따라서 전통의 접근은 이런 것의 정확한 해석과 그것의 응용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정물은 말 그대로 정지되어 생명력이 없는 물건이다. 사물을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해 변하지 않는 대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물의 개념에 곽현정은 동양의 만물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담아 새로운 정물화의 개념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선택한 도구가 민화의 다시점 화법인 것이다.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02) 738-274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